태풍전야의 아침을 달린 이유..

2010. 9. 1. 08:59

2010-09-01 송정일출

어제 저녁부터 아침뉴스까지 태풍 곤파스 북상에 대한 소식들로 가득찹니다.

앞선 뎬무와는 달리 곤파스는 강한 세력을 형성하여

오늘 밤부터 내일까지 많은 비와 강풍을 남해안,서해안 수도권을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므로

태풍의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것입니다.

태풍 곤파스의 예상 진로도 [제 7호 태풍 진로도(2010.9.1. 07시 발표)] 출처 : 기상청

제가 앞전에 극적인 풍경을 담으려면 태풍전후를 기다려라. 라는 포스팅을 한적이 있듯이

태풍이 다가오기 전과 후는 극적인 모습을 촬영할 수 있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물론 태풍의 가장자리에 들었을때는 태풍의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겠죠!!!!)

또한 태풍이 지나간 후에는 본격적으로 파란하늘과 구름이 공존하는 전형적인 가을하늘을 볼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서울예보

부산예보

평소 국내여행지에서 파란하늘과 뭉게구름을 촬영을 계획했었던 블로거분들은
3일 금요일을 놓치지 마세요!^^!

이에 대해서는 내일 포스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아침의 위성영상을 잠깐 살펴볼까요?
현재 제가 머물러 있는 부산과 대마도와 일본사이에는 비교적 태풍의 영향권에는 아직 들지 않고 구름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극적인 모습보다는 오메가(Ω)형상의 일출을 볼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2010-09-01 오늘의 송정해수욕장의 일출입니다...

오여사님(오메가)이 예상되는 듯 하였으나 Ω 처럼 치마자락이 잘 보이지 않는군요^^;;

일출시즌이 다가오고 일출각도 맞아떨어져서 송정의 정자배경으로 하는 이곳 포인트에도 점차적으로 사진촬영을 하러 한두분씩 모이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해가 떠올랐으므로 이제 일출촬영은 어느듯 끝나가는 듯 한데..

그런데, 갑자기 뛰어가는 이분들...

달리고..

또 동쪽방향으로 달리고..

그리고, 정지!

아. 이 모습을 담기 위해서가 아닐까요? ^^? 정자에 사람이 한명 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말이죠 ~ㅎ

모델(사진사)실루엣이 맘에 들어서 계속 촬영을 했었는데 일출촬영후 알고보니 아시는 분들이더군요 ^^;

그래서, 사진을 보여드리니 원본 좀 달라고 하시더군요 ㅋ 그런후, 같이 아침식사를 대구탕으로 하고...

송정의 아침은 일출촬영도 촬영이지만 아는 분을 굳이 약속하지 않아도 부산분이든 전국각지에서 오신 분들이든,

뵐 수 있는 장소이고, 커피나 식사를 할 수 있는 아침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은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생각해보니 저보다 왼쪽에 있었으므로 아래 사진을 담을려고 하셨던것이 아닐까 합니다..

같은 장소에서도 어떤 위치에서 어떻게 피사체를 바라보느냐에 따라 다양한 사진과 의미부여가 나오는 것..

이것이 사진촬영의 매력이 아닌가 합니다.